1. 모듈러 건축
2015년, 중국에서 19일만에 57층짜리 건물을 완공되었다는 뉴스보신 적 있으신가요?
중간에 며칠은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실상 12일만에 완공된 거라고 해요.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건물이 모듈러 방식으로 건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공기 단축을 가능케 해서 주목 받고 있어요.
모듈러 건축은 다른 말로 조립식 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사가 시작하기 전에 뼈대를 미리 다 만들어 놓고, 테트리스 조립하듯 쌓아 올리는 기법입니다.
NASA에서는 우주탐사 때 사용할 목표로 모듈러 건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한편 국내에서는 과거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사건으로 인해 보수적인 건설문화가 생겨나면서 저층 모듈러 건축 위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미디어레지던스 건물이 국내 모듈러 건축의 좋은 예시인데요,
포스코 A&C에서 만든 작품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졌고 폐막 후에는 빠르게 해체 및 이전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모듈로 건축의 “이동”과 “재사용” 가능성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곧 한국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2. 3D 프린터
3D 프린터로 소품을 만드는 건 봤어도, 집을 만드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3D 프린터를 이용한 집 건축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과연 얼마 만에 지어졌을까요?
정답은, 바로 24시간입니다.
러시아 스투피노에 위치한 이 집은
고작 10,154달러의 공사비용으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내력벽, 파티션, building envelop (벽체)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Apis Cor’에서는 이 건물이 향후 175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3D 프린터는 차세대 건축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멕시코에서 무주택 빈곤층을 위해 공사비용이 저렴한 3D프린터로 집을 지을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3D 프린터가 건축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 같네요.
한국도 지난 2016년부터 ‘건설 3D 프린팅 연구단’이 관련 연구를 계속 해왔습니다.
여러분들은 3D 프린터 건축이 한국에서 인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국내는 건물 안전문제에 예민한 만큼, 많은 논쟁이 예상되네요.
3.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건 1960년대였습니다.
초기에는 중앙선이나 차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장애물이 개입되는 자율주행 분야가 연구되고 있죠.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에 의하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차량의 75%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될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자동차와 건축이 어떤 연관이 있을 까요?
정확히는 “도시공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변화 시나리오를 함께 살펴볼까요?
1.
요새 차 없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죠.
만약 자율주행차가 늘어나게 된다면 사람이 다니는 공간과 차가 다니는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는 형태로 도시공간이 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자동차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주택 위로 고속도로가 생긴 것처럼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확실히 도시공간활용도가 높아지겠군요!
2.
또한 주차공간이 62%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사람을 내려주고 스스로 주차하게 되면 사람이 오르고 내릴 때 확보되어야 하는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도로 갓길에 불법 주차된 차들도 없어질 것이고 주차공간이 줄어든 만큼 다른 용도로 공간이 활용되겠네요.
3.
도시 아래 지하 터널로 자동차전용도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 컴퍼니 등 다수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CEO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본사부터 LA국제공항 인근까지 시속 241km 속도로 운행할 수 있는 터널을 뚫었습니다.
시험 운행 결과, 목표 속도인 241km에 훨씬 못 미친 시속 64km로 운행되긴 했으나 터널 시작부터 끝까지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LA의 교통체증을 감안했을 때, 지하터널을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른 것이죠.
이런 식으로 자율주행차 전용 터널이 만들어진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지상공간도 늘어나고 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아직도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기계에게 온전히 자신의 목숨을 맡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자율주행자동차가 당장 도입된다고 해도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되기 전까진 수동운전과 겸해질 것으로 보여요.
2차산업, 3차산업, 4차산업……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축시장도 변하고 있습니다.
주목 받고 있는 3가지 새로운 기술들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 삶을 바꿀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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